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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 11호] 미국내 한국인의 예방의료 실태 (정수경,Palo Alto Medical Foundation Research Institute)
 작성자(아이디) hpwebzine  작성자(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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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10.06.17 13:11:16
 수정일 2010.06.17 16: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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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통신]

 

[해외통신 11호]

 

 

미국내 한국인의 예방 의료 이용 실태

 

 

 

 

 

정수경 Palo Alto Medical Foundation              Research Institute

 

 

원고 청탁을 받은 후 어떤 주제에 대해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워낙 하는 연구가 두서없이 잡다하고 거시/정책적인 연구보다는 미시/실증적 연구를 하는데다 한국 보건 정책 동향에 대한 감을 잃은 터라 웹진의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긴 역부족이란 부담이 앞섰기 때문이다. 오늘 내일 미루다가 결국 마감일이 성큼 다가와 버려 새로이 문헌 조사를 하긴 늦었기에 필자가 다루고 있는 자료 중 하나를 골라 “한국인”을 중점적으로 한 간단한 비교 분석을 해 보았다.  

 

현재 미국 내에서 동양인은 이민자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1‐3 반면 동양인들은 임상 연구나 사회 과학 연구에서 제외되기가 일쑤고 자료의 한계로 동양인의 의료 서비스 이용 상황에 대한 연구 결과는 미비한 실정이다.4 한편 동양인들의 생리학적,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할 때 이들을 한 그룹으로 묶어 다루는 것 또한 무리한 단순화라고 할 수 있다.5‐7  

 

필자가 일하는 연구소가 다양한 동양인들이 밀집된(25% 이상 동양인) 지역에 있는 큰 의료 재단에 소속되어 있고 전자 의무 기록을 통해 수집된 서비스 이용, 임상 자료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가 있어서 본 연구소에서 동양인에 대한 비교 연구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중 몇몇 예비 조사 결과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은 한국인의 의료(특히 예방 의료) 서비스 이용 빈도가 다른 인종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는 점이다. 아래 표는 2008년 중 본 의료 기관을 방문한 당뇨 환자의 치료 지침 준수율 및 의료 기관 이용 빈도를 인종별로 비교한 것이다.  

 

 

백인

남미

흑인

중국

인도

필리핀

일본

한국

베트남

HbA1c 측정(지난 6개월)

79%

76%

81%

82%

78%

84%

82%

70%

80%

연간 일차의료 방문 횟수

4.5

4.7

4.7

3.9

3.4

4.2

3.4

3.1

3.3

연간 외래 방문 횟수

19.8

16.6

19.2

14.3

12.3

14.1

14.7

12.2

11.5

 

표에서 보다시피 한국인의 HbA1c 측정(미국에서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외래 의료 기관 의료의 질 지표(i.e. HEDIS) 중의 하나) 완료율은 70%로 동 기관을 방문하는 백인, 남미인, 흑인, 타 동양인 환자들보다 현저하게 낮다. 예방 진료와 만성병 관리를 주로 하는 일차의료 부서를 방문하는 빈도 또한 가장 낮다. 총 외래 방문 횟수는 베트남인 다음으로 가장 낮다.  위의 표에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예방 관리의 지표들(e.g. 유방암 검진, 대장암 검진) 또한 낮은 그룹에 속해 있다.  

 

물론 위의 결과를 미국 내 한국인의 의료 이용 실태라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본 의료 기관의 이용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한국인 이민자 중에서 비교적 영어가 유창하고 의료보험을 소지한 자들로 연구 대상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한국인 의사가 운영하는 개인 병원 방문자는 본 연구에서 반영되지 못하였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개인 기관에 비해 그룹 기관의 의료의 질이 우월한 것을 감안할 때8 이 곳 한국인의 의료 이용, 예방 검사, 의료의 질 수준이 백인들은 물론이고 타 동양인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있는 몇몇 통계 결과와도 일관된다.9‐10

 

이상의 예비 조사 결과들이 반영하는 한국인의 미국에서의 낮은 일차의료 이용 실태를 좀 더 심도 있게 분석하고 그 원인에 대해 연구해 보고자 한다. 대등한 한국의 자료와 비교 분석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접근일 것 같다. 아직 문헌 조사나 가설 설정을 하지 않은 단계라 추측에 불과하지만 양적 변수들만을 이용한 분석 연구로는 위와 같은 차이를 단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듯 하다. 안타깝게도 여기 연구원 중 한국인이 본인밖에 없고 PAMF의 한국인 환자의 비중이 타 동양인(e.g. 중국, 인도)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어 다들 이 현상을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보고 넘어가서 집중적인 분석은 아직 못한 상황이다. 관심 있는 독자 분과의 향후 공동 연구의 기회가 생기길 기대한다(추신:  위의 결과들은 예비조사 결과이므로 인용하지 않길 바란다.).

 

 

참고 문헌

1.  U.S. Census Bureau PD. Asian Alone or in Combination Population in the United States: March 2004 (PPL‐184). 2004.

2.  U.S. White House. Executive Order: Increasing Participation of Asian Americans. Washington D.C. October 14, 2009.

3.  Administration of Barack H. Obama. Remarks on Signing an Executive Order. Increasing Participation of 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 in Federal Programs 2009; http://www.gpoaccess.gov/presdocs/2009/DCPD‐200900805.pdf. Accessed May 4, 2010.

4.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Advisory Committee Meeting Briefing Document NDA 21‐366 for the Use of Crestor. Washington D.C.: FDA;2003.

5.  Fujimoto WY. Diabetes in Asian and Pacific Islander Americans. In: Harris MI, Cowie CC, Stern MP, Boyko EJ, Reiber GE, Bennett PH, eds. Diabetes in America. Vol 95‐1468. 2nd ed. Bethesda, MD: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1995:661–681.

6.  Lauderdale DS, Rathouz PJ. Body mass index in a US national sample of Asian Americans: effects of nativity, years since immigration and socioeconomic status. Int J Obes Relat Metab Disord. 2000;24(9):1188‐1194.

7.  Narayan KM, Aviles‐Santa L, Oza‐Frank R, et al. Report of a 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 Workshop: heterogeneity in cardiometabolic risk in Asian Americans In the U.S. Opportunities for research. J Am Coll Cardiol. 9 2010;55(10):966‐973.

8.  Friedberg MW, Coltin KL, Pearson SD, et al. Does affiliation of physician groups with one another produce higher quality primary care? J Gen Intern Med. 2007;22(10):1385‐1392.

9.  Barnes PM, Adams PF, Powell‐Griner E. Health characteristics of the Asian adult population: United States, 2004‐2006. Adv Data. 22 2008(394):1‐22.

10. Taira DA, Gelber RP, Davis J, Gronley K, Chung RS, Seto TB. Antihypertensive adherence and drug class among Asian Pacific Americans. Ethn Health. 2007;12(3):265‐281.